6개월 전에 나는 립스틱을 바르고, 손톱을 검게 칠하고, 진짜 나를 가리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붐비는 거리로 나갔다. 하지만 모로코에서는 트랜스젠더가 결코 완전히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지만, 나는 구타당하지 않았다. 나의 옷을 벗기거나 땅에 질질 끌고 가지도 않았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나는 모르겠다. 아마 사회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달라졌다 해도 많이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내 안의 무언가가 바뀌었다.
타가메 겐고로(田亀源五郎)는 일본의 게이 에로틱 만화가다. 타가메의 작품은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영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 캐나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정도로 국제적인 인지도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단 한 권도 정식 발매된 적이 없고 이시카와 준의 『만화의 시간』을 제외하면 간접적으로 소개한 저서도 거의 없다. 타가메의 작품은 지금의 한국에 정식으로 출판되기에는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은 포르노 만화, 그것도 SM, 본데이지, 강간 등 하드한 내용과 적나라한 묘사의 게이 포르노 만화다.